아동기 어휘와 문법의 확장 및 의사소통 기술의 발달, 읽기와 쓰기 능력의 발달의 특징

 

1. 아동기 어휘와 문법의 확장

 

유아기에 상당히 많은 언어능력을 획득하였지만, 언어적 유능성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발달은 보통 아동기에  이루어집니다.

 

학동기 아동들은 보다 많은 단어를 학습하게 되고, 길이가 길고 문법적으로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타인과의 의사소통 기술도 대상에 따라 그리고 맥락에 따라 보다 세분화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의 언어발달에서는 읽기와 쓰기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동기의-언어발달

 

학동기에 아동의 어휘능력은 급속히 발달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약 40,000

단어 정도를 습득하게 되는데, 이는 하루에 평균 20개 정도의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

셈이 됩니다.

 

물론 초등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이 많은 단어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동들이 획득하게 되는 언어능력 중 하나의 단어의 형태학적 지식

(morphological knowledge)에 관한 것입니다.

 

즉, 단어를 구성하는 형태소의 의미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게 됩니다. 아동들은

형태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익숙하지 않은 단어의 구조를 분석하여 그 의미를 추론

할 수 있게 됩니다. 

 

어휘력이 증가와 함께 유아기에 비해 단어를 더 정확하게 사용하게 되고, 단어에

대한 사고도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5~6세 유아들에게 단어의 의미를 물으면 그 단어의 기능이나 외양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칼은 사과를 깎을 때 쓴다, 또는 칼은 날카롭다 등)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들은 그 단어의 동어의나 범주적 관계를 나타내는

설명 (칼은 일종의 도구이다 또는 칼은 때로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등)을 합니다.

 

또한 학동간 아동들은 각 단어가 가진 여러 가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원하다'  또는 '달콤하다'라는 단어가 물리적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의미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렇듯 단어의 이중적 의미를 파악함으로써 미묘한 은유적 표현이나 유머도 이해

하게 됩니다.  

 

 

2. 아동기 의사소통 기술의 발달

 

아동기에는 의사소통 기술이 크게 발달합니다. 특히 분명한 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인 참조적 의사소통 기술(referential communication skills)

이 발달합니다.

 

3~5세 정도의 유아들은 보통 구두 메시지에서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잘 인식

하지 못하지만, 학동기 아동들은 상대방이나 자신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 어느 부분이 모호한지를 인식하고, 그 부분을 분명하게 만드는 참조적 의사

소통 기술을 발달 시키게 됩니다. 

 

6~10세 아동들은 듣는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물에 대한 말을 전달할

때에는 익숙한 사물에 대한 말을 전달할 때보다 더 길게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이들 중 9~10세 아동들은 익숙하지 않은 사물에 대해 설명할 때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정보를 제공하였는데, 이는 청자에 맞게 전달하는 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학동기 아동들에게서 참조적 의사소통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 시기의 인지적 발달로 자기중심성이 완화되고 역할수용

기술을 획득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자에 맞도록 말을 조절하여야 한다는 사회언어학적 이해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날 6, 8, 10세 아동 16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세 또래 집단에서는

자기중심적 언어와 사회화된 언어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8세, 10세 또래 쌍 집단에서는 자기중심적 언어보다 사회화된 언어가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즉, 또래 쌍 아동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화된 언어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아동 상호간에 공유하는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논쟁하는 원시논쟁의

대화유형, 타당한 이유와 관련시켜  협조하거나 논쟁하는 추상적 협조 설명과

순수농쟁의 대화 유형이 증가하였습니다.  

 

 

3. 아동기 읽기와 쓰기 능력의 발달

 

Chall(1979)은 읽기 능력의 발달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보편적인 단계와 시기를 나타낸 것으로 아동 개개인마다 발달

시기와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준비단계(출생~초등 1 학년)

     읽기에 요구되는 선행조건을 학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쓰며, 어떤 글자가 있는지, 자기 이름은 어떻게 쓰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 1단계(초등 1 ~ 2 학년)

      글 읽는 법을 배우고 단어를 소리로 바꾸는 능력을 획득하게 됩니다.

 

 ◆ 2단계(초등 2 ~ 3 학년)

     글을 읽는 데에 보다 능숙해집니다. 하지만 읽기를 통한 학습은 그리 활발

     하지 않습니다.

 

 ◆ 3단계(초등 4 ~ 중학교 3 학년)

     글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능력이 급속히 발달합니다. 즉 읽기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에 읽기를 배우지 못하면 학업수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 4단계(고등학교)

     대부분의 학생들은 읽기 능력을 완전히 발달시키며, 여러 관점에서 제시된

    정보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학, 역사, 경제학, 정치학 등에 대해 철학적이고 복잡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쓰기 능력은 읽기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된 후에 나타납니다. 아동들은

처음 글쓰기를 할 때 글씨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글자나 숫자를 거꾸로 쓰거나 종종 소리나는 대로 글을 씁니다.

이는 아동들이 글자를 쓸 때 일반적으로 단어의 소리를 이용하여 글자의

기본 형태를 생각해 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기에 이러한 경향은 사라지고, 글씨를 바르게 쓸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나아가 자신들의 생각을 글로써 표현하는 능력이

점차 발달하게 됩니다.

 

8세 아동 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문학작품을 통한 읽기 지도

전략이 초등학교 아동의 문식성(文識性)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본 결과,

문학작품을 통한 읽기지도 전략은 아동의 어휘력,이야기 이해력 증진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초인지 읽기 기능이 이야기 문법 구조의 습득을 통하여 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