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음식 속에 담긴 조상의 지혜 및 대보름 음식의 효능 - "나쁜 기운 물럿거라!"

 

1) 대보름 음식 속 조상의 지혜

 

대보름이 돌아오면 찹쌀, 팥, 콩, 조, 수수를 넣어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추운 겨울을 보내며 움츠렸던 신체에 균형 잡힌 영양소를 공급하려는

의미입니다.

 

풍성한 수확을 염원하고 액운을 쫒고자 하는 바람도 담겨있습니다.

 

옛 조상들은 세 집 이상의 다른 집 밥을 먹어야 운이 좋다고 여겨

오곡밥을 이웃 간에 나눠 먹었습니다.

 

이와 함께 겨우내 말려둔 묵은 나물을 삶아 먹기도 했습니다.

 

이는 가을, 겨울 동안 나물을 손질해 말리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몸에 섬유질,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 어린 시절 대보름이면 빼놓지 않고 챙겨 먹었던 것이

 부럼입니다.

 

부럼이란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를 먹는 풍속을 일컫는 말.

보통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는데, 이는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기를 바라는 염원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귀밝이술이라 하여 대보름 아침에는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십니다.

 

눈과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정월 대보름을 보내는 옛 세시풍속에서 한 해의 건강과 활기찬

기운을 염원하는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음식

 

 

2) 정월대보름 음식, 효능을 살펴봅시다!

 

오곡밥

 

  (1) 영양식으로도 손색없는 오곡밥 성인병 예방에 탁월

오곡밥은 보통 찹쌀, 조, 수수, 팥, 콩 등을 섞어 만든 밥을 말합니다. 오행의

기운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이루려는 의미입니다.

 

쌀밥에 비해 열량은 낮고 칼슘, 철 함량은 높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까지

풍부해 영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한 찹쌀은 장 기능을 도와 변비 및 대장암 발생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수수에 함유된 타닌 성분 등은 항산화·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풍부한 무기질은

피부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팥은 해독과 이뇨작용에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팥의 사포닌 성분은 몸의

부기를 빼주고, 케티오닌 성분은 체내 독소를 빼내 몸을 가볍게 해 줍니다.

 

팥을 비롯한 수수,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항산화효능이 뛰어나

각종 질병 예방에 효능을 보입니다.

 

나물

 

 

  (2) 내 몸에 봄의 기운을! 묵은 나물

대보름이면 오곡밥과 함께 묵은 나물을 먹습니다.. 묵은 나물은 겨울이 오기 전

수확한 나물을 햇볕에 잘 말려 두었다가 묵혀 먹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고사리, 호박고지, 가지고지, 시래기 등이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요즘이야 하우스 등 각종 재배법이 발달해 겨울에 채소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춥고 움츠렸던 겨울을 난 뒤, 오곡밥과 함께 먹는 묵은 나물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 몸에 신선한 에너지가 되었을 터. 묵은 나물은 섬유질, 무기질,

식이섬유 등을 공급해주던 지혜로운 음식이었습니다.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활동을 돕고 부기를 빼는데 도움을 줍니다.

뼈를 강화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 환자가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또 시래기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변비 해소, 피부 미용, 다이어트 등에 큰 효능을 보입니다.

 

부럼

 

 

  (3) 부럼을 깨면 부스럼도 굿바이?

옛 조상들은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여겼습니다.

실제로 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를 맑고 부드럽게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는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노년층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혈관을 튼튼하게 돕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유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호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갖가지 영양소와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매우 풍부합니다.

 

땅콩 역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잣은 스태미나에 도움을 주고,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해 줍니다. 은행은 혈액순환을

돕고 폐기능을 강화시켜 기침, 천식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