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아동

아동의 사회 정서발달과 우정의 발달

by 세라정 2024. 5. 5.
반응형

 

 

1. 아동의 우정의 발달 

 

가족 이외에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계는 또래와의 관계입니다.

 

또래집단과의 친밀하고 지속적인 애정적 유대를 우정이라고 하며, 우정에

대한 개념은 아동이 성숙해 감에 따라 변화합니다.

 

 

아동의-우정-발달
아동의-우정-발달

 

 

 

유아기에도 또래집단과 우정을 형성하지만, 유아들은 지속적인 관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놀이상대로서 또래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같이 놀고 있는 모든 유아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친구는 일시적인 상호작용을 뛰어넘어 지속적인 관계로

생각하게 됩니다.

 

아동기에 접어들어서는 대개 동성의 친한 친구 몇 명을 사귀게 되며, 아동들은

친구에 대한 생각, 친구를 선택하는 이유,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에서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동기 초기에는 우정은 서로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친구가 갖지

못한 것을 함께 나눠 갖는 것을 우정의 상징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호간의 흥미보다 각자의 흥미를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심각한 갈등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동기 중반부터 이들은 단지 같이 놀거나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해

주는 것 이상의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들 간의 관계는 믿음이 전제가 되며, 도움이 필요할 때 돕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친구가 없는 곳에서 비난하는 것 등은 믿음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 결과 친구관계는 선택적으로 이루어지며, 소속감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배타성까지 가미되어,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집단을 이루어 친구를 사귀는 남아들에 비해 여아들은 일대일의

단짝친구와 보다 강한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우정이 남아와 여아 모두에게 다 중요하지만, 우정의 의미는 다릅니다.  

 

즉, 여아들의 우정에는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감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아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눔으로써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여아들의 우정에서 강렬한 감정과 친밀감이 강조되기 때문에 여아들은

친구관계에서 긴장, 질투,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긴장과 갈등은 친구로부터의 거부와 배신에 대한 두려움에서

옵니다. 

 

그래서 여아가 남아보다 더 작은 규모의 배타적인 우정망을 형성합니다.

 

반면, 남아들은 운동경기를 함께 하거나 관람하는 등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기감정을 노출하는 것이 남자답지 못한 것으로

배워왔기 때문에 여아보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도 덜합니다.  

 

이성친구에 대한 혐오감이나 부정적인 태도는 남아는 11세경, 여아는

13세경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이 시기에 동성친구에 대한 애착은 이후에 이성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도

필수적인 경험이 됩니다.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아동 36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아동의

또래 관계에서의 친밀감은 4학년 아동보다 6학년 아동이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아동 중기에서 후기로 갈수록 또래관계가 보다 밀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친구관계망과 친구

관계의 질을 알아본 연구에 따르면, 3학년 아동은 1학년 아동보다 일방적으로

선택한 친구수와 상호선택한 친구수가 많았고, 상호선택의 유사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구의 상호선택에서는 성차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았는데, 여아의 경우가

남아의 경우보다 상호선택의 동등성과 유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가장 친한 친구로 지목한 아동이 대상 아동을 가장 친한 친구로 선택하는

여아의 비율이 남아보다 높았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자는 여아가 사회화과정을 통해 대인관계의 민감성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언어를 통한 표현능력이 더 좋은 것과 관련될 수

있다고 추론하였습니다.

 

친구관계의 질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친구관계, 만족감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변인으로 신뢰, 교제의 즐거움, 도움, 갈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아동의 친구관계의 질에서 가장 중요한 변인이 친구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보는 신뢰감이라고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동 및 중학교 2학년 청소년 375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 상호적 우정관계에 있는 아동은 일방적 우정관계에 있는 아동에

비해 자신의 우정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합니다.

 

우정관계에 더욱 헌신적이며 친구에 대해 높은 친밀감을 느끼고 자신과

친구가 서로 비슷하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의-우정
아동의-우정

 

 

2. 또래관계와 영향 요인

 

또래집단에서의 인기도에서 신체적, 성격적 특성이나 인지적 능력 등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적으로 유능한 아동의 전반적인 특성은 잘 생기고 균형잡힌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체적인 매력은 또래집단으로부터 저항감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다 긍정적인 영향요인으로 작용하며, 이는 특히 여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들은 또한 지적인 경향을 보이며 사려깊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리더십이 있고, 또래집단에 잘 적응하며, 유머감각이 있고, 다정하고,

자신의 공격적 충동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며 다른 아동으로부터 필요한

것을 획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사회적 전략을 알고 있는 아동은 신체적 공격을 자제할 수

있습니다.

 

힘에 의존하는 경우는 대개 다른 방법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부모와의 애착형성이나 상호작용 경험도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동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한 아동보다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유능합니다. 

 

부모가 온정적이고 부모와의 관계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우며, 가족원 간의

갈등이 없을 경우, 이러한 문제점은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또래집단에서의

적응이 용이합니다.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하는 아동의 공통적 특성은 유난히 뚱뚱하거나 매력적이지

못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지적인 능력면에서도 지체된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 거부되는 아동은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쉽게 화를 내는 행동특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아동은 공격적이기보다 오히려 유순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시당하는 아동은 어리석고 아기 같은 행동특성을 보이며, 수줍음이 많고

사교적으로 친구에게 접근하지 못하며,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사회적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혼합형의 아동집단은 거부당하는 아동집단과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나,

후자가 가지지 못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지도력이 있고 운동과 같은 특별한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동기에 가장 슬픈 일 중의 하나는 친구로부터 무시당하거나 거부당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혼자 가고, 생일파티에도 초대받지 못하며, 점심도 혼자 먹고,

아무하고도 놀지 못합니다.

 

또래집단으로부터의 거부나 무시는 보편적으로 괴롭힘과 동시에 일어나며,

'왕따'라는 현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체적 공격이나 별명을 부르며 조롱하는 등 직접적인 괴롭힘이 있고, 생일

파티나 학급활동에서 제외시키고 나쁜 소문을 퍼뜨려 친구가 없도록 만들어

고리시키는 따돌림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괴롭힘의 대상은 남아가 많은 반면, 관계에서의 따돌림의 대상은

주로 여아입니다. 

 

만성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아동은 우울, 불안감, 낮은 자아존중감, 외로움 등

다양한 문제를 경험하며, 이는 단순히 그 시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됩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인기 아동 및 보통 아동 76쌍과

거부아동 및 보통 아동 72쌍의 갈등 해결방식을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인기

아동은 상대 아동의 관심을 상당히 고려하는 행동을 하고, 거부 아동은 상대

아동보다는 자신을 더 고려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할 때 전반적으로 거부 아동이 인기 아동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였으나, 이는 아동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즉 거부 남아가 거부 여아보다 공격적 행동을 더 많이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4, 5학년생 339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또래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의 또래 간 갈등

대처방법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또래와 원만히 지내는 아동은 또래 간 갈등 시 도피적인 전략을 적게

사용하고, 사회적 지원을 찾거나 자신을 믿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접근적 전략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아동은 또래와의 갈등상황에서 회피적인 갈등 대처

전략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