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동의 사회 인지 발달
사회인지(social cognition)는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감정,
의도, 사회적 행동들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회인지는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는 것은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사회적 인지의 발달을 설명하는 이론 중 하나가 Selman의 역할수용(role-taking)
이론입니다.
역할 수용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역할수용 능력은 자신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타인에 의해 이해를 높이기도 합니다.
즉, 역할수용능력이 뛰어난 아동은 친구의 욕구에 민감하고, 그래서 보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Selman(1980)은 사회적 역할수용의 발달을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제 1단계 - 자기중심적 미분화 단계(3~6세)
이 단계의 아동은 자신의 입장과 다른 사람의 입장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겠는가를 물어보면 그들은 자신의 느낌을 말합니다.
2) 제 2단계 - 주관적 역할수용 단계(5~9세)
이 무렵의 아동은 다른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깨닫기 시작하지만
왜 그런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제 아동은 의도적 행동과 비의도적 행동을 구분하기 시작하고, 행동의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의도, 감정, 사고를 추론하기 시작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들의 진짜
감정을 숨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단지 눈에 보이는 사실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립니다.
3) 제 3단계 - 상호적 역할수용 단계(7~12세)
아동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그 누구의 관점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즉, 다른 사람의 관점도 자신의 관점과 마찬가지로 옳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의 상호적 역할수용 능력은 제 3자의 입장은 배제된 '너'와 '나'의 양자
관계의 상호성이라는 특징을 갖습니다.
4) 제 4단계 - 제3자적 역할수용 단계(10~15세)
청소년은 이제 자신의 관점, 상대방의 관점, 그리고 제 3자의 관점까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체로서 그리고 객체로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즉, 제 3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바라볼 수 있다.
5) 제 5단계 - 사회관습적 역할수용 단계(12세 ~성인)
청년은 이제 상호적 역할수용도 언제나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관습적, 법적, 도덕적 관점의
복합적.상호적 역할수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즉, 청년은 이제 상호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편적인 타자(generalized other) 또는 사회
제도의 관점을 고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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